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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종3

정현종 시집 『견딜 수 없네』 정현종 시집 『견딜 수 없네』 물질화된 사회 속에서 매몰되어 가는 인간의 순수한 영혼에 대해 노래하며, 아픈 사람의 외로움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시인. 오늘 소개하는 『견딜 수 없네』의 저자에 대한 보편적인 소개말이다. 정현종(1939 ~ ) 시인은 대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59년 연세.. 2014. 2. 3.
바람이 시작하는 곳 / 정현종 바람이 시작하는 곳 정현종(1939 ~ ) 하루를 공친다 한 여자 때문에. 하루를 공친다 술 때문에. (마음이여 몸이여 무거운 건 얼마나 나쁜가) 정신이라는 과일이 있다. 몸이라는 과일이 있다. 그 둘은 서로가 서로에게 두엄이고 햇빛이고 바람이거니와 바람 없는 날은 자기의 무거움에서 벗어날 길이 없는 대지여 여자는 바람인가 술은 햇빛인가 그러나 언제나 마음은 하늘이다 바람이 시작하는 그곳이여. 위의 정현종 시인의 시는 3월 28일 조간신문에서 발견한 건데 읽을수록 깊은 맛을 느끼게 합니다. 바람은 왜 불까요? 어디서 와서 또 어디로 갈까요? 기압의 변화로 인해서 일어나는 대기의 흐름인 바람은 움직임으로서 살아있는 기능을 하는군요. 그러니까……. 움직임이 없으면 그건 바람일 수가 없지요. 움직이는 것이 어.. 2011. 4. 11.
술 노래 / 정현종 술 노래 정현종 물로 되어 있는 바다 물로 되어 있는 구름 물로 되어 있는 사랑 건너가는 젖은 목소리 건너오는 젖은 목소리 우리는 늘 안 보이는 것에 미쳐 병(病)을 따라가고 있었고 밤의 살을 만지며 물에 젖어 물에 젖어 물을 따라가고 있었고 눈에 불을 달고 떠돌게 하는 물의 향기(香氣) 불을 달고 흐르는 원수인 물의 향기여 - 시집 (민음사 1974) 정현종 시인(1939 ~ )은 박남수의 사물 이미지 추구와 김춘수의 존재 의미 천착 경향을 결합해 놓은 듯한 독특한 시풍을 가진 이다. 그는 인간성과 사물성, 주체성과 도구성 사이의 정당한 의미망을 나름대로 추구함으로써 그 동안 인간들의 아집과 욕망에 의해 더렵혀지고 훼손된 사물 본성의 회복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에서도 그러한 .. 2009.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