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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교4

막다른 골목을 사랑했네, 나는 강은교 시집 『막다른 골목을 사랑했네, 나는』 어느 신문 기사에서 강은교 시인은 “한용운은 ‘님의 침묵’이 어느 유명인의 장례식에서 조시(弔詩)로 쓰인 것을 보고 참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시는 한용운이 세속에서 어느 여인과 열애할 때 쓴 사랑의 시고 연애의 시다. 이.. 2015. 2. 4.
강은교 첫 시집 『허무집』 강은교 첫 시집 『허무집』 강은교(姜恩喬, 1945 ~ ) 시인의 첫 시집으로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연작시를 비롯한 초기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1971년 칠십년대동인회에서 발간되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바라본 존재의 심연을 총 3부로 나누어 담았다. 시인 강은교는 함남 홍원 생으로 출생 후 100일 만에 서울로 이주했다. 1964년 경기여자중고등학교 졸업 후 1968년 연세대 영문과 및 동 대학원 졸업했다. 1968년 9월 [사상계(思想界)] 신인문학상에 이 당선 등단하여, 1970년 [샘터]사 입사, 김형영, 정희성, 임정남 등과 등과 [70년대] 동인으로 활동했다, 1971년 첫 시집 을 [70년대] 동인회에서 간행했으며, 1975년 산문집 (지식산업사), (민음사) 간행. 현대문학상(1.. 2013. 5. 13.
나무가 말하였네 / 강은교 나무가 말하였네 강은교(1945~ ) 나의 이 껍질은 빗방울이 앉게 하기 위해서 나의 이 껍질은 햇빛이 찾아오게 하기 위해서 나의 이 껍질은 구름이 눕게 하기 위해서 나의 이 껍질은 눈 먼 안개의 휘젓는 팔에 어쩌다 닿기 위해서 나의 이 껍질은 당신이 기대게 하기 위해서 당신 옆 잎새의 푸른 허리를 위해서 - 시집 (1988) 해 저무는 시간, 들녘의 나무가 말하였고 나무의 말을 간절한 마음으로 옮겨 적습니다. 지독히 아름다운 나무의 말을 사람의 언어로 제대로 옮기지 못한 죄가 한 해의 끝에 남습니다. 나무로 지은 언어의 사원, 시(詩)에 깃들어 오독(誤讀)의 권리를 남용한 죄까지 보태지구요. 대통령에 당선된 분, 축하드립니다. 그러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국민의 절반가량은 당신을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 2012. 12. 31.
정원(庭園) / 강은교 정원(庭園) 강은교 옛날 아주 옛날 옛날 내 살던 곳에 빛 하나 소리 하나 기쁨 하나 살았네 성도 이름도 속맘도 몰랐지만 참 깊이 우린 서로 사랑했네 산 강물 바다 넘고 넘어 이제 꽃지는 천지에 어디갔을까 모두 영 가버렸을까 옛날 아주 옛날 옛날 참 깊이 우린 서로 사랑했네 산 강물 바다 넘고 넘어 이제 꽃지는 천지에 어디갔을까 모두 영 가버렸을까 - 계간지 (1977 봄호) 이 시는 한동헌이 작곡한 노래에 양희은이 노래하여 나름대로 알려지기도 한 시이다. 우리시대의 대표 여류시인인 강은교 시인(1945~ )의 시는 허무를 직관의 인식작용으로 포착하고, 내면의식의 승화작용을 시도하면서 언어의 아름다움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대표 시집 의 제목이 말해주듯 그의 시는 짙은 허무의 그림자로 싸여있다. 그 허무는.. 2009.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