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울프 장편소설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You Can’t Go Home Again)』
토머스 울프 장편소설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You Can’t Go Home Again)』
미국 소설가 토마스 울프(Thomas wolf, 1900~1938)의 장편소설로 1940년 발표되었다. 주인공 조지 웨버는 뉴욕의 소설가 지망생이다. 그는 친척의 장례식에 참여하기 위해 15년 만에 고향을 방문한다. 그러나 대공황과 세월의 영향으로 고향의 모습은 엄청나게 변화되어 있었고, 조지는 이에 충격을 받는다. 후에 그는 명성 높은 제임스 로드니 출판사에서 데뷔하게 되지만 여전히 고향의 변화에 대한 상실감을 느끼고 고뇌한다.
토머스 울프의 장편소설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You Can’t Go Home Again)』은 그의 사후에 출판된 작품으로, 인간의 고향과 자아 탐구 그리고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 대한 심오한 통찰을 담고 있다. 울프의 자전적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의 문학적·철학적 성찰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작품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주인공은 작가 조지 웨버(George Webber)로, 그는 자신이 살았던 고향, ‘리버튼(Riverton)’을 모델로 한 소설을 발표한 후, 고향 사람들로부터 강한 비판과 배척을 받는다. 이에 따라 고향을 떠난 조지는 자신이 더 이상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깨닫고, 자기 삶과 정체성을 재평가하는 여정을 떠난다(이는 소설 제목의 중요한 주제인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다"라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조지는 고향에서 벗어나 뉴욕으로 이주하면서 새로운 문학적 성공을 꿈꾸지만, 급격히 변화하는 도시 생활 속에서 자신이 적응하지 못한다. 그는 도시의 상업주의와 물질주의에 환멸을 느끼고, 사람들이 고향을 이상화하거나 과거에 집착한 모습에도 회의한다. 그 과정에서 조지는 고향에 대한 이상과 현실 사이의 틈새를 인식하고, 자신이 과거로 돌아가거나 그 시절을 다시 회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점점 깨닫는다.
조지는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자기 삶과 예술에 대한 성찰을 계속한다. 유럽에서 그는 독일 나치즘의 부상과 전쟁의 위협을 목격하게 되고, 이는 그에게 현대 문명과 인간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 이러한 경험으로 조지는 개인의 고향 상실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변화와 상실을 겪는 인간 사회의 모습을 더욱 깊이 이해한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인하여 그는 점점 더 자신과 세상에 대한 통찰을 얻는다. 그는 고향뿐만 아니라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오히려 현재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이는 개인의 성장과 변화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겪는 변화의 필연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중요한 메시지다).
토머스 울프의 작품들은 모두 그의 삶 그 자체를 소재로 삼았는데 그가 남긴 4대 장편소설이 모두 그러하다. <천사여 고향을 보라>는 주인공, 즉 작가의 유년기를 그리고 있고 <세월과 강물>은 고향을 떠나 하버드 대학을 다니던 때부터 런던과 파리 여행 경험까지의 이야기를, <거미줄과 바위>는 주인공이 작가로서 처음으로 성공을 거두던 때의 모습과 뉴욕 상류 사회에서 받아들여지던 때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장편인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라는 유럽 여행을 거쳐 뉴욕으로 돌아와 전업 작가로서 살아가게 된 주인공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울프 사망 2년 후인 1940년에 출간된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는 그의 작품의 완결편인 동시에 그의 삶의 완결편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그 작품은 ‘밤에 얼마 남지 않은 해(年)의 촛불을 태우면서 무언가 내게 말을 했습니다. 어디서 들려오는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어둠 속에서 그 무언가 말했습니다. 내가 죽을 것이라고……. 그 목소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더 큰 앎을 위하여 네가 알고 있는 땅을 잃을 것. 더 큰 삶을 위하여 네가 누리고 있는 삶을 잃을 것. 더 큰 사랑을 위하여 네가 사랑하는 친구들을 떠날 것. 고향보다 더 정답고 지구보다 더 큰 땅을 발견할 것……”’이라는 대목으로 끝난다. 말하자면 마치 유언을 남기듯 쓴 작품이다. 평생을 치열하게 보고 느끼고 쓰면서 깨달음과 탈바꿈의 삶을 살았던 작가는 죽음을 예감했을 뿐 아니라 그 죽음까지도 새로운 시작으로, 더 큰 삶으로의 탈바꿈으로 승화시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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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는 토머스 울프의 자전적 경험과 문학적 성찰이 깊이 담긴 작품이다. 특히, 울프는 개인의 고향 상실과 현대 사회의 변화, 그리고 인간의 본질적인 불안감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조지 웨버가 경험하는 고향과의 단절은 인간이 과거로 돌아가려는 욕망과 그에 대한 실패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고향은 단순히 물리적인 장소가 아니라, 과거의 기억과 이상을 상징하는데, 이를 잃고 나서야 비로소 조지는 새로운 자아를 찾게 된다.
소설은 20세기 초반의 급격한 사회 변화와 이에 따른 인간의 불안을 반영한다. 특히 도시 생활의 물질주의와 유럽에서의 전쟁 위기는 현대 문명에 대한 회의와 불신을 불러일으키며, 이는 조지의 내면 갈등과 맞물려 표현된다.
조지가 작가로서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은 울프 자신이 겪었던 문학적 고민과 유사하다. 예술가로서의 성취와 그에 따른 사회적 반응 그리고 자기 작품을 통해 자아를 탐구하는 과정이 이 소설의 중심 갈등 중 하나이다.
울프는 방대한 문체와 풍부한 묘사, 서정적인 문장을 통해 인간 내면의 복잡한 감정과 사유를 세밀하게 표현했다. 이러한 문체는 독자에게 깊은 감정적 울림을 주며, 울프의 문학적 특색을 드러낸다.
이 작품은 인간이 과거와 고향에 대한 집착을 극복하고, 현대 사회 속에서 새로운 자아를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20세기 현대 문명과 사회적 변화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보편적 주제다. 이 작품은 고향과 개인의 자아 그리고 사회적 변화를 철저히 탐구하며, 울프의 문학 세계를 대표하는 중요한 작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