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울프 장편소설 『거미줄과 바위(The Web and the Rock)』

 

 

토머스 울프 장편소설 『거미줄과 바위(The Web and the Rock)』

 

미국 소설가 토머스 울프(Thomas Wolfe, 1900~1938)의 장편소설로 1939년에 발표되었다. 작가가 죽기 전 미완성 상태로 남긴 대작 중 하나로 울프의 자전적 요소가 많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울프는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G.베이커 교수의 지도로 극작가를 지망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뉴욕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여러 차례 유럽을 방문하는 사이에 J.조이스, M.프루스트의 영향을 받고 시정이 넘쳐흐르는 독특한 문체로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1929년 <천사여 고향을 보라 Look Homeward, Angel>로 작가로서의 지위를 굳혔다. 1935년에는 그의 최대 장편인 <때와 흐름에 관하여 Of Time and the River>를 발표하였으며, 38세의 젊은 나이로 죽을 때까지 놀랄 만큼 많은 원고를 썼다. 앞의 두 작품과 그가 죽은 뒤에 출간된 「거미줄과 바위 The Web and the Rock」(1939)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You Can’t Go Home Again>(1940)가 그의 4대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 작품들은「거미줄과 바위」부터 주인공의 이름이 바뀌기는 하나 대체로 ① 저자의 유년시절부터 대학시절, ② 하버드대학과 유럽 방랑, ③ 번스타인 부인(이 작품에서는 애스터 잭)과의 사랑, ④ 문단생활을 내용으로 한, 본질적으로는 연작으로 구상한 자전소설들이다. 이 작품들은 울프의 잃어버린 시절에 대한 탐구인 동시에 위대한 미국의 서사시이기도 하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조지 웨버는 남부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외부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간다. 그는 작가로서 성공을 꿈꾸며 자신의 고향에서 벗어나 더 큰 세계로 나아간다. 그곳에서 웨버는 남부의 전통과 규범에 대해 점차 회의적으로 변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뉴욕으로 이주한 조지는 문학계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그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데 특히 에스더 잭(Esther Jack)이라는 여성과의 사랑이 그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성숙한 나이의 여성 에스터와의 관계는 그의 인생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온다. 그들은 서로 강한 끌림을 느끼지만 조지는 에스더와의 관계가 단순한 사랑 이상의 복잡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조지가 그녀에게 의존하게 되면서 동시에 그녀 때문에 자유를 빼앗기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에스더와의 관계가 억압적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에스더와의 관계는 결국 파국에 이른다. 조지는 그녀와의 결별을 통해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자 노력하며, 개인적 성장의 중요한 전환점임을 깨닫는다. 

 조지는 에스더와의 관계를 정리한 후 자신의 문학적 여정을 계속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조지는 자신의 인생과 인간 관계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시점에서 작품은 끝난다.

미국 소설가 토머스 울프 (Thomas Wolfe, 1900~1938)

 

 『거미줄과 바위』는 작가 자신의 삶과 경험을 투영한 자전적인 소설이다. 울프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성장 과정, 가족과의 관계, 문학에 대한 열정 등을 서술했다. 작품은 주인공의 내면 세계는 물론, 인간의 존재와 의미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주인공 조지는 개인의 욕망과 사회적 기대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뇌하는 존재다. 

 작품은 개인의 성장 이야기뿐만 아니라 20세기 초 미국 사회의 변화와 혼란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울프는 역사적 사건과 사회적 변화를 개인의 삶과 연결시켜 거대한 서사를 만들어내었다. 토마스 울프는 강렬한 이미지와 생생한 묘사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법을 도입했다. 『거미줄과 바위』는 한 개인의 성장과 고뇌를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심오한 작품이다.

 

♣

 

 이 소설은 토머스 울프의 후기 작품으로 변화된 환경에서 오는 개인적 갈등과 작가로서의 정체성 탐구를 그렸다. 주인공 조지 웨버는 울프의 자전적 인물로 해석되며 그가 태어나고 자라난 남부의 풍광과 뉴욕에서의 경험이 복합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소설은 인간의 욕망, 사랑 그리고 자유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으며, 사회적 현실과 개인적 이상 사이의 괴리와 갈등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

「거미줄과 바위」는 주인공 조지의 성장과 개인적 욕망, 사회적 현실 사이의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결국 거대한 사회적 배경 속에서 한 개인의 성장과 고뇌를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이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까지 내면의 기록과 외부 세계와의 갈등을 깊이 있게 기록했다.

 울프는 이 작품에서 인간 관계의 복잡성을 강조한다. 특히 사랑과 자유 사이의 충돌을 섬세하게 기술했다. 또한, 현대 사회 속에서 개인이 느끼는 고립감과 소외감, 문학적 성취와 인간적 욕망 사이에서의 갈등을 치열하게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