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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노르웨이 작가 비에른손(Bjornstjerne Bjornson.1832∼1910)

by 언덕에서 2023. 1. 27.

노르웨이 작가 비에른손(Bjornstjerne Bjornson.1832∼1910)

 

 

비에르손은 노르웨이의 시인ㆍ극작가ㆍ소설가로 크비크네 출생이다. H. 입센, A.L. 첼란, J. 리와 더불어 19세기 노르웨이의 대표적 작가 중 한 사람이다. 목사의 아들로 어릴 때부터 남다른 천성을 나타내어 지도자다운 성격이 보였다.

 수도 오슬로로 나와 대학예비학교를 다닐 때 입센과 사귀게 되었고, 1852년 왕립 프레데릭대학에 입학했으나 학생운동 등에 열중하여 곧 퇴학, 그 뒤 입센과 함께 연극 개혁 운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또 신문을 창간하여 국민정신의 고양과 조국의 문예 부흥을 위해 노력하였다. 1856년 스웨덴의 웁살라에서 개최된 학생회의에 참석하여 크게 감명을 받고 귀국, 즉시 중세 유럽의 영웅에서 취재한 희곡 <전투와 전투 사이>(1857)를 발표하였다. 이어 <햇빛 비치는 언덕>(1857) 등을 발표하여, 일찍이 신문학의 기수가 되었다.

 특히 후자는 웅대한 자연을 배경으로 북국 청춘남녀의 독특한 고뇌와 동경을 그렸는데, 이어지는 <아르네(Arne)>(1858) <행운아>(1860)와 더불어 청춘 소설ㆍ산악소설로서 세계적으로 널 리 읽혀 그의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그가 스칸디나비아 연합운동, 청년민주당의 창립 및 신문발행 등으로 은연중 국민지도자의 지위에 올라 노르웨이의 ‘무관(無冠)의 제왕(帝王)’으로 불려질 무렵에는, 작품에서도 초기의 목가적 작풍은 보다 급진적이고 사회적인 사실주의로 바뀌게 되었다. 돈의 마력을 취급한 <파산>(1874), 남녀문제를 다룬 <편집자>(1874) 등은 중기의 사회극․사상극이며, 2부의 대작 <우리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1883~1895)을 그 정점으로 한다.

 소설에서는 <신의 길 위에서>(1889) <도시와 항구에도 깃발이 나부끼다>(1884) <메리>(1906) 등이 중․후기의 대표작이다. 만년에는 국제무대에 진출하여 드레퓌스사건에서는 E. 졸라를 적극적으로 원조하였고, 핀란드ㆍ폴란드 등의 피압박민족을 위해 분투하여 ‘인도(人道)의 전사(戰士)’라는 칭송을 받았으며, 1903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시(詩) <그렇다, 우리는 영원히 이 나라를 사랑한다>는 노르웨이 국가가 되었다. 그는 가장 급진적인 시대에서도 V. 위고 풍(風)의 넓고 큰 휴머니스트였으며, 또한 사랑과 화해의 신뢰자로 평가받았다. 1910년에 그가 파리에서 객사하자 노르웨이 정부는 군함을 파견, 그 유해를 모셔와 국장으로 예우하였다.